'mac'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07 회사에서 Mac을 쓰다. - <2>
  2. 2008.05.02 회사에서 Mac을 쓰다. - <1>
이 글은 회사에서 Mac을 쓰다 - <1>의 후속편입니다. 하나의 기사를 반씩 나눠 옮겨 놓은 것이기 때문에 앞의 것부터 읽으셔야 전체 내용을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MS는 Apple이 과연 B2B 시장에서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합니다. B2B 영업, 지원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문제가 있고, 또 Apple의 기업 특성상 비밀에 둘러싸인 것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될 거라는 지적입니다. 또 Apple의 제품은 기존의 PC처럼 마음대로 개조하기도 힘들죠. 게다가 대부분의 IT구매담당자들은 안정성을 제일로 치기 때문에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앞에서 Vista의 문제점 때문에 Mac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MS에서는 이미 Vista의 다음 버전인 Windows 7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Gartner 그룹의 애널리스트 Michael Silver는 다음 10년 간 컴퓨터 시장의 경쟁구도에 있어서 운영체제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의 소프트웨어들은 Windows나 OS/X 같이 특정한 운영체제에서만 돌아가도록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들이 우선 웹 상에서 구현이 되기 때문에 웹이 Winodws를 대체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컴퓨터에서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는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겠죠.



미국 Omaha를 근거지로 하는 운송 회사 Werner Enterprise란 곳에서는 몇 년 전부터 직원들이 Mac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는데, 2000명 중 150명의 직원이 Mac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에도 25~30대 정도의 Mac을 새로 구입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Apple이 2006년부터 Intel의 칩을 사용하고 있고, Windows와도 호환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고 합니다. 또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New Museum에서는 최근에 사내의 모든 컴퓨터를 Mac으로 바꿨는데 역시 Windows와의 호환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DB 관리 때문에 사내 컴퓨터의 절반 정도는 Windows 플랫폼으로 유지했었는데, 이제는 Mac에서도 Windows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전부를 Mac으로 바꿔 버릴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많은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SAP사의 솔루션을 비롯한 많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들이 특정 운영체제에서만 구동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Mac을 받아들이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직원은 Mac을 쓰고 어떤 직원은 PC를 쓰면 IT 부서에서 각각의 플랫폼에 대해 교육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큰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보통 회사의 CIO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가 어떤 식으로 업그레이드 될지를 미리 알고 싶어 하는데, CIO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MS와 달리 Apple은 기업 고객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없는 상태입니다. Apple이 기업 고객을 대하는 방식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하는 방식과 같습니다. 미리 뭔가를 알려 주는 게 아니라 연례 행사인 Mac World 같은 데서 Steve Jobs의 놀라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공개합니다. 이건 많은 CIO들이 좋아하지 않는 방식이죠.

그리고 Mac의 가격도 PC보다 높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IDC에 의하면 2005년에 대당 $1,045정도 하던 PC의 가격은 2007년 말 $963까지 떨어진 반면 Mac의 평균 가격은 $1,526 수준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많은 회사에서 모니터는 컴퓨터 본체보다 더 오래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더 긴 반면, iMac의 경우 모니터와 본체가 일체형으로 돼 있기 때문에 본체를 바꿀 때 모니터도 함께 교체할 수 밖에 없어서 교체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게 됩니다.


물론 이런 많은 단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단점들이 소매 시장에서 Mac의 성장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iPod과 iPhone의 선전에 힘입어 Mac역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는데, Mac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은 2005년 4%에서 2007년 7%로 성장했습니다. 그것도 제품 종류는 6종류로 다른 업체들의 절반에 불과한 상태에서 말이죠. (그나마 좀 실패를 한 모델은 모니터 일체형이 아닌 Mac mini였습니다. 이 제품은 Apple 제품 특유의 디자인적인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인구학적으로 봤을 때 시간은 Apple의 편입니다. 조사 기관인 Student Monitor가 12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 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43%가 Mac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2003년의 8%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늘어난 수치인데, 이미 기업의 IT 구매 담당자 중에는 Mac 세대인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앞으로는 더더욱 늘어나게 될 것을 볼 때 시간은 Apple의 편이라는 겁니다.

B2B 시장에서 Mac의 미래는 Steve Jobs에게 상당 부분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별 관심 없다고 하지만 B2B 시장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Apple에서 또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Steve Jobs는 과거에 "우리는 iTunes에서 비디오를 팔진 않을 겁니다." 라든가 "우리는 휴대폰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겁니다." 같은 말을 했었는데 결국 모두 번복되고 말았죠.

Harvard 대학에서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하는 Yoffle 교수는 매년 학생들(즉, 최고경영자들)에게 Mac을 쓰는 사람 손을 들어 보라고 하는데 그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올해는 160명 중 16명이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최고경영자 레벨에서도 Mac 사용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을 보면 미래 B2B 컴퓨터 시장에서 Apple의 미래가 꼭 어둡지만은 아닐 것이라고 합니다.

기사 원문 : http://www.businessweek.com/magazine/content/08_19/b4083036428429.htm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고
Posted by EsBee
TAG Apple, mac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얼마 전에 애플 실적 발표와 Mac의 성장, 그리고 그에 대한 사견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Business Week 커버 스토리가 "양복 입은 Mac"이더라구요. 이젠 회사에서도 Mac을 쓰기 시작했다는 내용인데 재밌기에 옮겨 봅니다.

이전의 글에서도 썼었는데, 애플이란 회사가 한 때는 세계를 호령하던 PC 제작사였습니다. 그래서 잘 나갔던 80년대와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하던 90년대엔 기업쪽으로도 PC 영업을 공격적으로 했었죠. 근데 다 망했습니다. 그래서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던 Steve Jobs는 1997년 회사로 돌아와서 판단하기를 후..안 되겠다. 그냥 소매쪽이랑 교육쪽으로 전념하자. 라는 판단을 해 기업쪽 영업은 접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글에 썼든 이번 분기 Mac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1%, 경쟁업체의 3배에 가까운 성장율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2분기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구요. 근데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애플"이라는 회사의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이 점점 기업 시장으로 넘쳐 흐르고 있다는 겁니다.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이 Mac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회사인 Yankee Group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5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내에서 Mac을 한 대라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이 87%로 1년 전의 48%에 비해 거의 40%포인트가 늘었습니다. 한 대기업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에 따르면 "예전부터 회사 내에서 디자인이나 홍보쪽을 담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Mac이 쓰이고 있긴 했지만, 요즘 CIO는 과거와 달리 일단 Mac을 회사 내에 도입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데 별로 반감이 없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미 IBM이나 Cisco에서도 Mac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테스트를 해 보고 있고, Google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직원들이 원하면 Mac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Dimension Data의 CIO인 Mark Slaga는 "직원들로부터 Mac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이 하루에 평균 25개씩은 오는 것 같다. Steve Jobs는 영업사원이 필요 없다. 나한테 메일을 보내는 이 직원들처럼 훌륭한 영업사원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죠. 따로 영업할 것도 없이 Mac에 열광하는. 어떻게 보면 환장한. 충성고객들이 이미 영업사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PC 시장은 2007년 기준 $150billion. 우리 돈으로 150조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시장 조사 기업인 IDC에 의하면 이 중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19%입니다. 지금 애플의 매출 규모가 연 $24billion정도 되는데, 여기서 기업 PC 시장의 1%를 더 차지하게 되면 $1.5bliion을 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럴 경우엔 애플의 연 순이익을 11.5%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에서 썼듯이 1997년에 Steve Jobs가 CEO로 돌아온 이후엔 기업 쪽으로는 영업을 아예 안하다시피 하고 있는데도 이 정도니 정말 "괜찮은" 성과죠.

기사에서는 iPhone이 애플의 기업 시장 진입을 위한 "전채요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iPhone은 Microsoft Exchange같이 기존에 사무실에서 PC로 사용하던 프로그램 그대로 e-Mail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회사에서 자기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서 쓸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미 160개가 넘는 "꽤 큰" 회사들이 iPhone을 도입하려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Gartner Group의 애널리스트 Ken Dulaney는 iPhone을 도입한 회사는 Mac을 사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iPhone의 장점은 필요한 프로그램을 회사에서 직접 만들어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 "직접 만들어서" 쓸 수 있게 해 주는 개발툴이 맥킨토시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이죠. 결국 iPhone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Mac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전 글에서도 썼든 MS가 후속작으로 내 놓은 Vista가 너무 졸작이라 아직도 90%의 회사원이 XP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도 애플에겐 기회가 되겠죠.



너무 길어진 관계로 좀 나눠야 겠네요. 나머지는 2부에서...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고
Posted by EsBee
TAG Apple, iPhone, mac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