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의 "회장님"이 일본어로 外人(가이진). 즉, 외국인인 Howard Stringer로 바뀐지도 3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Howard Stringer는 SONY뿐 아니라 일본 전자 업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CEO라고 합니다.) 이번에 독일 언론인 WELT에서 인터뷰를 한 걸 봤는데요. 참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SONY. 한 때는 (어쩌면 지금도)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회사였죠. 언제나 최첨단 기술로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던 세계 최고의 회사 아닙니까. 음악, 게임, 영화, 핸드폰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넓혔는데요. 문제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힘든 상황이란 겁니다.


우선 음악. 2004년 5월에 SONY와 BertelsMan Group(BMG)는 50:50의 조인트 벤처로 SONY BMG를 설립했습니다. (2008년 5월에 SONY가 BMG측의 소유 지분 50%를 모두 사들여 이젠 Sony Music Entertainment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뭐..신통치 않죠. 가장 큰 적은 Apple의 iTunes입니다.

옛날에 아무도 안쓰는 - Mac 팬들에겐 죄송합니다..적어도 제 주변엔 아무도 안 썼어고 지금도 안 써요- 컴퓨터나 만들던 놈들이 어느 날 요상하게 생긴 iPod이라는 mp3 플레이어를 만들더니. 갑자기 iTunes라는 노래를 한 곡씩 구매할 수 있는 해괴한 플랫폼을 들고 나타나서 세상을 평정해 버렸단 말이죠. (실제로는 iTunes가 iPod보다 두 달 가량 먼저 세상에 나왔습니다만 뭐 iPod 없을 때 iTunes야 별 매력 없었으니까요.) 덩달아 mp3 플레이어 시장과 음반시장 양쪽에서 Apple에게 시장의 많은 부분(특히 서양 시장은 거의 전부)을 빼앗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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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 덕분에 SONY는 음악,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음은 게임. 8비트, 16비트 시장에서 SEGA를 누르고 "대세"로 자리잡고 있던 Nintendo. 하지만 16비트에서 32비트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Nintendo는 이름도 해괴한 Virtua Boy라는 물건을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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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쳘 보이입니다. 처음 보시죠. 빨간색 기계를 눈에 고글처럼 끼고 플레이한답니다.>

이 틈을 타 SEGA의 Saturn - 토성이란 뜻이잖아요. 태양계가 수금지화목토천해명. 그 중 여섯 번쨰가 토성인데 Saturn이 SEGA의 여섯 번째 게임기라서 Saturn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 그리고 SONY의 Playstarion(이하 PS)이 시장을 양분해 버리고 맙니다. 그 이후에도 SEGA의 Dreamcast와 SONY의 PS2가 경쟁을 하다가 결국은 Playstation 2가 시장을 모두 먹어 버렸죠. (Nintendo 64와 3DO는 논외로..ㅡ,.ㅡ)

하지만 왠걸. 갑자기 코쟁이가 게임기 시장에 뛰어듭니다. 이름만 들어도 두려운 Microsoft. XBOX란 크고 못생긴 게임기를 만들어서 까불더니 후속작인 XBOX 360을 SONY의 PS3보다 먼저, 더 싼 가격으로 내 놓는 바람에 예상 외로 시장의 많은 부분을 빼앗겼습니다. 특히나 서양 시장에서는 꽤나 밀려 버렸는데 XBOX 360은 애교에 불과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놈이 나타났으니 바로 Wii. 이거야말로 진정한 "왕의 귀환"이었죠.

이미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PSP를 위협하던 NDS로 SONY를 괴롭히더니 Wii로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시장을 한 방에 평정해 버렸습니다. 누가 알았겠어요. 그런 저질 하드웨어도 되먹지 못한 몸짓으로 버둥거리는 게임에 남녀노소할 것 없이 이다지나 열광할 줄.

어쨋든 그나마 일본에서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세계 시장 대부분은 Nintendo가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2위 자리도 많은 지역에서 XBOX 360이 차지하고 있죠.) 덕분에 SONY는 PS로 차지했던 왕좌를 내 주게 생겼을 뿐 아니라, 원가가 비싼 PS3를 계속 손해를 보고 팔고 있는데 이거 제대로 투자한 돈 회수나 될지 고민해야 할 지경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TV같은 가전에선 삼성와 LG에 밀리고 있고, 핸드폰 시장에서도 별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 시장에서 SONY가 만든 Blu-ray가 약간 대세가 된 덕택에 조금 기를 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터뷰에 보면 2011년까지 생산 제품의 90%가 같은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품 간의 호환성을 높일 거라고 합니다. SONY가 이것저것 다 건드리면서 덩치만 커지고 실속은 없어져버린 단점을 이것저것 다 연결이 되서 사람들이 거실을 SONY 제품으로 도배하게 함으로써 장점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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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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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Me 때문에 Windows Me 위키에 들어갔다가 링크를 타고 가게 된 "사상 최악의 기술 제품" 처음 보는 거라 하나하나 넘겨 봤는데 정말 추억의 물건들이 많더군요. ㅋㅋ 몇 가지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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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OL (1989)
AOL이 1위더군요. 인터넷 접속 서비스 때부터 접속도 잘 안 되고, 서비스도 엉망이고, 가격도 비싸고, 과금 체계도 석연치 않고, 해지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말이 많았죠.


2. Real Network의 Real Player (1998)
와우! 리얼 플레이어!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ㅋㅋ 정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죠. 레지스트리에 말썽을 부리고 팝업 창을 너무 많이 띄우고, 잦은 업그레이드와 코덱 문제로 유저들에게 외면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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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ony BMG 음악 CD (2005)
에? 음악 CD가 뭐..라고 생각했는데 어이 없게도 복제 방지랍시고 넣어 놓은 DRM에 해커 침입에 취약하게 하는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이 들어있지 뭡니까. 결국 컴퓨터에서 이 CD를 재생한 약 50만 대의 컴퓨터가 감염이 되었고, 환불 및 교환 등 여러 방법을 써 봤지만 결국 소송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15. Iomega의 Zip Drive (1998)
오! Zip Drive. 디스켓이 대세이던 시절 무려 100MB의 저장 용량을 자랑하던 "대용량" 매체의 대명사 Zip Drive. 이후에 Jaz Drive라고 1GB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용량의 상위 버전도 나왔었죠. 초반엔 "대용량" 데이터를 운반하는 일이 잦은 사용자 층(예를 들면 디스켓에 용량이 넘는 그림 파일을 갖고 다녀야 하는 디자이너라든가)에 중심으로 반응이 좋았으나. 갑자기 디스크에 접속할 수 없다든지, 데이터가 날아가 버린다든지 하는 문제가 발생한 끝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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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et의 Comet Cursor (1997)
크하하하하. Comet Cursor. 20세기 말에 대단했죠. PC방에 가면 컴퓨터마다 커서가 수 백 개씩 깔려 있던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커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는데요. 아...인류에게 스파이웨어라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준 프로그램으로 남게 되었죠. 이 프로그램은 익스플로러에 맘대로 설치 되어 유저의 동의 없이 각종 정보를 전송하기도 하고, Real Player 7과 번들로 배포 되어서 유저들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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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OQO Model 1 (2004)
이건 전 존재 자체도 몰랐던 건데..세계에서 제일 작은 Windows XP가 돌아가는 컴퓨터라고 합니다. 문제는 세계에서 제일 작다는 거였는데요, 글씨를 보려면 돋보기를 이용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액정 크기가 5*3inch라고 하는군요 ㅋㅋㅋ. 게다가 보시다시피 QWERTY 키보드를 그대로 넣어 놨는데..손가락 두 개만 들어가도 키보드가 꽉 찼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사진을 다운 로드 해 실제 크기대로 확대한 사이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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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Apple Pippin @ World (1996)
이건 애플에서 만든 게임기입니다. ㅋㅋㅋ 저는 존재 자체를 몰랐었는데요. 1996년이면..대략 1994년에 출시된SEGA SATURNSONY PLAYSTATION이 슬슬 슈퍼패미컴의 왕좌를 노리던 그 시절이군요. 이 게임기는 무려 인터넷이 가능한 게임기인데요. PowerPC의 CPU에 14.4kbps(즉, 예전에 흔히 말하던 14400) 모뎀으로..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너무 너무나도 느린 게임기였습니다. 게다가 Mac OS를 사용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게임도 거의 없었다고 하는군요. 또 가격도 무려 $600!!! 팔릴 리가 없는 기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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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참 애플같은 회사도 삽질을 하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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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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