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과학적(?)인 기사들이 종종 올라오는 Edge에서 2007년 4월 1일 ~ 2008년 3월 31일 1년간 매출 기준 Top 20 게임 퍼블리셔의 매출과 손익을 간단하게 분석한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원문에도 있듯 Lucas Arts같은 비상장사는 스파이라도 보내지 않는 이상 매출이니 순이익이니 하는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제외 돼 있습니다.)

우선 매출 기준 Top 20 퍼블리셔의 매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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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소니, MS는 자체 개발한 게임을 판매할 뿐 아니라 게임기도 팔고, 자기 회사의 게임기로 발매된 소프트웨어 매출의 일부를 먹는 식으로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매출로 보면 다른 회사에 비해 훨씬 큰 액수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각각 1,2,3위를 차지했습니다. Wii와 NDS가 미친듯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닌텐도가 역시 압도적인 1위인데 소니랑 MS를 합쳐야 상대가 되겠네요.

다음은 위 회사들의 순이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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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으로 봐도 닌텐도가 압도적인 1위이고 매출 기준으로 2,3위였던 소니와 MS는 꼴찌에서 1,2등입니다. MS와 소니가 매출이 그렇게 높은데도 엄청난 규모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게임기 때문입니다. 우선 MS는 XBOX 360의 "red ring" 문제를 해결하느라 $10억 정도가 들었다고 하죠. 소니의 PS3는 원가 이하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MS는 게임기 문제는 해결 되었고 Gears of War 2, Too Human, Halo Wars 등 쟁쟁한 타이틀이 발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2009년엔 흑자 전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PS3 역시 애초에 사업 계획을 하드웨어는 손해보고 팔고 소프트웨어로 돈 번다는 식으로 짜 놓은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앞으로 소프트웨어 판매만 잘 늘어나 준다면 게임기에서 본 손해를 해결해 줄 터이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생각만큼 소프트웨어가 잘 안 팔리는 게 문제지만)

마지막으로 EA를 살펴 보죠. 게임기도 안 만들고 매출도 높은데 대체 어디서 손해를 본 거냐? 하면 바로 다른 회사를 인수하느라 돈을 많이 써서 그렇습니다. 뭐 특별한 일이 없는 한은 내년에는 다시 흑자 전환을 할 것 같습니다. 워낙에 EA Sports 쪽의 프렌차이즈가 탄탄한 데다가 SIMS도 미친듯이 팔리고 이제 Spore도 나올 때가 돼 간단 말이죠.


마지막으로 같은 기간 동안 우리 나라 게임사는 어느 정도 실적을 보였나 보기 위해 제일 대표적이고 또 상장 회사라서 자료가 공개되는 NC Soft를 보면요. 계산 편의를 위해 $1 = \1,000으로 계산하면 매출은 $0.333 billion이 조금 넘구요. 순이익은 $39 millions가 조금 넘습니다. 위의 순위에 대입해 보면 매출로는 Atari보다 적고 Sci보다 많아 17위쯤 될 것이고, 순이익은 Capcom보다 적고 Code Master보다 많아 10위쯤 되겠네요.

우리 나라 회사들도 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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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야후에 최후통첩으로 날린 협상 기한이 4월26일(지난 주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26일 후에 뭔가 뉴스가 빵빵 터져 나올 줄 알았는데 Business Week도. Foutune도. Wall Street Journal도 별 얘기가 없어서 MS랑 야후 프레스룸까지 가 봤습니다만 정말 아무 소식이 없네요 -ㅅ-ㅋ. 대신 MS 프레스룸에 뜬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얘기나 간단히 옮겨 보렵니다.

원문 : http://www.microsoft.com/presspass/press/2008/apr08/04-24fy08Q3earnings.mspx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2007년 3사분기 실적발표인 걸 보니 MS는 회계연도가 7월부터 시작하나 봅니다.
(7~9가 1사분기, 10~12가 2사분기, 1~3이 3사분기, 4~6이 4사분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어쨌든 이번 분기의 실적은 이렇습니다.

매출 : $14.45 billion (대략 14조 4500억원)
영업이익 : $4.41billion (대략 4조 4100억원)
주당 순익 : $0.47 (뭐..470원;;)

(참고로 삼성전자 2008년 1분기 매출 17조 천억원에 영업이익이 2조 1540억원입니다.)

영업이익과 주당 순익은 EU에서 부과한 벌금 떄문에 (관련 기사 링크) 각각 $1.42billion과 $0.15가 포함된 수치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수중에 들어온 돈은 벌금 만큼을 뺀 수치가 되겠죠.

MS의 CFO인 Chris Liddell은 이번 실적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사업 모델이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증명해 줬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나, 제품 종류로 보나, 고객 세그먼트로 보나 넓은 영역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MS의 강점이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쪽 매출 XBOX360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68%나 성장했습니다. 이번 분기동안 XBOX360의 누적 판매 대수가 1900만대를 넘어섰고 이것은 1년 전에 비해 74%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서버랑 개발툴 쪽도 18% 성장해서 23분기(허걱!) 연속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6월 30일에 마감되는 2007 회계연도 총 실적 전망은 이렇습니다. 얼마 ~ 얼마 이렇게 범위로 써 놨는데, 그냥 최대치만 옮기겠습니다.

매출 : $68 billion (대략 68조원)
영업이익 : $27.4billion (대략 27조 4000억원)
주당 순익 : $2.19 (2200원쯤)

이렇게 보니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30.5%고 2007년 전체 전망은 40.2%..역시 IT는 아름답네요 ㅋㅋ. 위에서 잠깐 인용한 삼성전자를 보면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2.6%인데 말이죠. 그리고 또 이 숫자들을 보니 MS가 야후! 인수 금액으로 제시한 $44billion은 그냥 한 2년 영업이익도 안 되네요;;정말 무섭;;


P.S.
실제로 Microsoft.com에 가서 All Product를 눌러보면 MS에서 판매/서비스 중인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볼 수가 있는데요. 뭐 이런 게 있습니다. 뭐 각각이 돈을 얼마씩 벌어주고 있는지는 몰라도...
- Windows
- Office
- Servers
- MSDN
- MSN
- Games & XBOX
- Windows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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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간으로 4월 23일에 애플의 2008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은 75억 달러로 증권가에서 예측한 69억 5천만 달러를 약 10% 초과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전자제품 쪽이라서 거시 경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을 법 한데도 예상 밖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을 이끈 건 역시 Mac입니다. 이번 분기 Mac의 매출은 무려 54%가 증가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 데스크탑(iMac) 쪽에선 37%, 랩탑(Mac Book)쪽에선 61% 증가했습니다. 컴퓨터 제조 업계 평균 매출 성장율의 세배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BusinessWeek의 애플 관련 블로그에선 얘네 정말 다른 컴퓨터 제조 회사랑 같은 시장에 있는거 맞냐고까지 하더군요)


한때 그래픽 작업하는 사람들, 또는 소수의 애플 골수팬들의 전유물이었던 Mac이 점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좀 장기적으로 이유를 찾아 보면 역시 제일 큰 건 iPod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잉? 갑자기 컴퓨터 얘기하는데 왠 iPod? 얘기는 이렇습니다.

오래 전에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석권했다가 MS와 IBM에 밀리면서 애플이라는 게 하나의 컬트 브랜드 같이 변화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이란 회사 제품의 이미지가 성능은 무지 좋고 디자인도 짱인데 왠지 내가 사기는 싫은. 보기는 좋은데 쓰기는 싫은. 그렇지만 약간 동경의 대상인. 이런 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컴퓨터를 살 때 애플은 아예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던 거죠.

그러던 어느 날 iPod란 게 나왔습니다. 호오..이쁘네. 뭐 이건 애플 거긴 하지만 mp3 플레이어니까 호환성이 문제될 것도 없고. 가격도 뭐 크게 부담될 거 아니고. 그래. 이번 기회에 그 동안 뭔가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살 수는 없었던 애플 제품을 한 번 사 보는 거야. 이런 식으로 하나 둘 iPod을 사기 시작했고 미국 내에선 Band wagon 효과도 작용해서인지 엄청난 히트 상품이 되었습니다. 이제 서구에서 mp3 player는 곧 iPod을 뜻할 정도라고 하더군요.

2001년 10월 23일 iPod이 세상에 선을 보인지 7년 반이 지났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애플 제품을 볼 수 있죠. 회사에도 iPod nano를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이나 iPod Touch에 DSLR로 찍은 사진을 저장해 와 서로 돌려 보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다른 세계에 있는 동경의 대상"이었던 애플이 생활 속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이제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러 매장에 갑니다. 근데 애플 제품이 있네요? 예전 같았으면 보지도 않았을 테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애플이란 게 생활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름이니까요. 호오 역시 애플은 노트북도 이쁘네. 이러고 만지작 거리다가 사게 되는 거죠. 그래서 결론은 이게 다 iPod 때문이다. 라는 겁니다.


그 외에도 단기적으로 이유를 찾아 보면 OS X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윈도우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정확한진 모르겠지만 키 두 개만 누르면 (예를 들면 Ctrl + a 이런 식으로) 윈도우와 OS X를 전환할 수 있는 게 또 생겼다고 하네요. 이런 것도 애플의 컴퓨터 판매에 도움이 됐을 것 같고. 또 윈도우 Vista가 너무너무 실망스럽다는 것도 OS X 기반의 제품을 선택하는 두려움을 좀 덜어준 것 같습니다.



여담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가는 안 오르네요.
여담 2. 최근에 반도체 회사 하나 인수한 것 같던데 이것도 좀 찾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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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dy 2008.04.24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로군요.

요즘 MS와의 M&A 이슈가 불거진 탓에 야후 분기 실적 발표에 예년보다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야후의 1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 넘은 좋은 결과를 보여 줬습니다. 매출이 13억 5천만 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9% 성장하였으며, 12억 8천 ~ 13억 8천으로 예상했던 자체 분석 결과의 상위 구간에 해당하는 좋은 결과를 보여 줬습니다. 증권가에서는 13억 2천 달러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이 예상을 2.3% 정도 상회한 결과죠.

뭐 평소 같았으면 잘했네. 하고 박수 치고 끝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지금은 MS에서 야후를 집어 삼키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이란 겁니다. 2월 1일에 MS가 주당 $31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한 이후로 야후측에서 줄기차게 해 온 얘기가 "주당 $31는 우리를 너무 저평가 한건데"라는 거였습니다. 실적 발표 자리에서도 Jerry Yang은 "이 결과가 MS의 제안이 우리를 저평가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만,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정말 엄청나게 놀라운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주당 $31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주진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 분기의 이익은 5억 4천만 달러 정도 되는데, 문제는 이 중 영업외이익의 비중이 꽤 크다는 겁니다. 야후가 대주주인 중국의 Alibaba.com이 이번 분기에 IPO (기업 공개)를 실시해서 야후가 Alibaba의 주식에 대해 시세 차익을 많이 얻게 되었는데, 이게 이익에 포함되어 있다는 거죠. 당장 현금화 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IPO를 통해 야후측에서 얻은 이득이 4억 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그 결과 주당 이익이 증권가의 예상인 9센트를 넘어 11센트가 될 수 있었던 거죠.

어쨌든 MS의 Steve Balmer는 별로 놀랄 것도 없다는 눈치입니다. Steve Balmer 본인이 실적 발표 전부터 "야후의 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31의 제안을 고수할 것이다"라고 했고, 4월 26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직접 주주들과 접촉해서 이사회를 갈아 엎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앞서 포스팅 한 것과 같이 야후는 구글이나 AOL과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고, Jerry Yang과 Susan Decker는 계속해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봐라 이게 우리가 전에 발표한 3년 재무 계획의 첫 단추다."

"우리 계획대로라면 2010년 야후의 매출이 90억 달러에 다다를 것이다".

하지만 공허한 외침이 돼 버리고 말 것 같습니다. 지금이 23일이니, 뭐 현지시간 따지고 해 봤자 앞으로 남은 시간은 길어야 사흘입니다. 그동안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실시한 테스트의 결과가 나오지도 않을 거고, AOL과 구체적인 합병안을 마련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이제 MS가 4월 26일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그리고 그에 대한 야후 주주들의 반응이 어떨지를 기다리는 일 밖에 안 남은 것 같네요.

제가 본 Business Week 기사 원문엔 또 이런 말이 써 있더라구요
"The only question. At what price."
결국 합병은 기정사실이고 문제는 얼마에 인수하느냐라는...

원문 : http://businessweek.com/technology/content/apr2008/tc20080422_883518.htm?chan=top+news_top+news+index_businessweek+exclus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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