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을 쓰다가 Fortune 기사 원문에 있는 Apple Fortune 500링크를 따라가 봤는데요. (이 Fortune 500이 뭔지 모르게 미국 기업들 중에서만 뽑는 걸로 바뀌어 갖고 이제 Apple도 순위권인 것 같습니다.) 2007년 실적을 보니 갑자기 삼성전자와 비교를 해 보고 싶더라구요.

이 두 회사에 대한 제 고정관념은 공장질만 하면서 그것도 이것저것 - 특히 핸드폰은 정말 그지같은 것부터 최고급까지 모든 시장을 다 상대하고 있죠- 하는 삼성전자보다는. 공장질도 집중해서 하고 iTunes나 App Store같은 온라인 장사를 기똥차게 하는 Apple이 덜 팔아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남길 거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회사가 아니고 고로 Fortune 500리스트에서는 찾을 수가 없으므로 몹시 귀찮지만 오랫만에 삼성전자 홈페이지 IR 쪽에 가서 작년 실적 보고서(pdf 파일)를 찾아 봤습니다. 뭔 연례 보고서에 잡설이 많은지 손익계산서는 한참 뒤에 73페이지에 있더군요

삼성전자의 2007년 매출은 98조 5천억 원. 당기 순이익이 대략 8조 (영업이익은 9조) 정도 되는군요.
그리고 Apple은 2007년 매출 24조에 당기 순이익은 대략 3.5조 됩니다.

눈 아프니까 표로 그려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매출(A) 순이익(B) B/A
삼성전자 \ 98.5 조 \ 8.0 조 8.12%
Apple \ 24.0 조 \ 3.5 조 14.58%

흠..역시 Apple의 이익률이 훨씬 높습니다. 아. 그렇다고 Apple이 삼성전자보다 돈 잘 버는 건 아닙니다. 어쨋든 많이 남긴 건 삼성전자니까요. 8조랑 3.5조는 급이 틀리죠. 하지만 미래엔?

위에서도 잠깐 말했는데 간단하게 핸드폰의 예를 들어 보죠.

먼저 삼성전자를 보면요. 정말 이런 이쁘고. 비싼. 최고급의 물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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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질에 100원짜리 같은 것까지 다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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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장 점유율도 높죠. 세계 시장의 15.2%를 먹고 있습니다. 많이 만들고 많이 팔죠. 올해 1월~8월 기간 동안 유럽과 북미 지역에 새로 출시한 제품만 51가지나 됩니다. (뭐 더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여기 나온 것만 해도 19가지군요. 페이지 넘겨 보시면 3페이지까지 2008년 출시 제품입니다.)

거기다가 중국이나 우리 나라 등등에서는 아마 다른 제품을 또 만들어 팔고 있으니 (햅틱이나 소울 같은 것들은 앞의 링크에 없습니다.) 대충 1년에 새 핸드폰을 200개는 만드나 봅니다. 사람으로 치면 완전 인해전술이죠.


반면 시장 점유율의 Others에 HTC나 RIMM(블랙베리로 유명한)과 함께 속해 있을 Apple은 어떤가요. 핸드폰 모델은 iPhone 딱 하나입니다. 뭐 3G와 이전 것을 분리해서 생각해도 2개인 셈이죠. 근데 이거 하나로 한 달만에 300만대를 팔았다고 그러죠.

거기다 App Store의 다운로드 수는 6000만 건을 넘었고, 그 중 유료 프로그램의 매출은 한 달만에 300억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 중 애플은 1/3을 먹으니까 100억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뭐 서버 유지하고 결제 도와주는 거 말곤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남이 만든걸 남한테 팔아서 말 그대로 앉아서 돈을 법니다.



한 5년 지나면요. 일단 매출이야 삼성전자가 더 많을지 몰라도 순이익은 어떨까요?


"모든 고객에게 모든 가치를 제공하려고 하면 반드시 망한다."고 누가 그럽디다.

삼성전자. 그리고 몇 번 언급했던 우리 나라 온라인 게임사들. 다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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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mp3 플레이어인 Yepp P3 모델의 UI 테마와 DNSE(Digital Natural Sound Engine) 설정을 유저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이모디오란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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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dio라는 이름은 emotion과 studio의 합성어라고 하는데 유저들이 직접 이런 걸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왠지 Yepp을 하나 사고 싶군요 -_-

아래 그림처럼 직접 테마를 만들어 올릴 수도 있고 남들이 만든 걸 다운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세는 소녀시대인지..소녀시대 스킨이 많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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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 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지금은 삼성전자 측에서 직접 가이던스를 쓰고 있는 것 같던데 유저가 많아지면 이런 것들도 유저들이 알아서 많이들 올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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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폐쇄적이고 꽉 막혔다는 인식이 강한 삼성전자에서도 이런 저런 노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 같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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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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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 사업자 중 하나인 Sprint가 Youtube에 삼성전자 Anycall의 Instinct 폰에 대한 동영상을 올리면 선착순 1000명에게 $20를,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사람에게는 $10,000를 주는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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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에도 나와 있듯 Instinct는 이전에 Gizmodo에서 iPhone 스러운 핸드폰들끼리 비교한 평가에서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죠. 가격도 $129로 저렴한 편입니다. iPhone 3G와 비교했을 때 이 폰의 가장 두드러지는 단점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완전 썩었다는 것과 Apple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 폰이 그대로 국내에 나와 준다면 저같으면 매우 땡큐하고 쓸 것 같습니다.

뭐 물론 Omnia가 나오면 이걸 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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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삼성전자 북미쪽 신제품 뉴스 rss를 구독중인데 여전히 볍신같은 겨드랑이털로 디자인한 것 같은 것도 몇몇 있지만 삼성전자 디자인도 꽤 깔끔하고 보기 좋아진 것 같습니다. 봐 줄만한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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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pair iphone 2011.06.16 16: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퍼가도 될까요?

얼마 전에 SONY Ericsson의 C905 CyberShot Phone의 유출 이미지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제 몇 장 더 사진이 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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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 썼듯 이 폰의 주요 스펙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두께는 20mm에 무게는 136g이라고 하는군요.

  • 810만 화소
  • Auto focus
  • 얼굴 인식
  • Smart Contrast (뭔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능입니다..)
  • Image Stabilization (우리 말로 뭔가요?)
  • red-eye 보정
  • BestPic
  • xenon flash (동영상 촬영시에도 사용 가능)

그럼 뭐 이런 비슷한 게 뭐 있을까. 하고 Anycall을 뒤져봤더니 W480이란 모델이 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모델은 두께 18.8mm에 143.4g이네요. 홈페이지에 있는 주요 스펙은 이렇습니다.

  • 500만 화소
  • 3배 광학 줌
  • xenon flash
  • 스마일샷
  • 손떨림 보정 등등
이 모델 역시 이렇게 뒷면을 열면..정말 카페라같이 생겼습니다. 음..근데 뭐 디자인만 봐선..역시 Cybershot Phone쪽이 우세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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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에 다른 버전이 몇 개 올라왔는데 Gizmodo에 올라온 게 제일 나은 것 같아 가져 왔습니다. Gizmodo원문에도 있었지만 배경음악이 상당히 수면을 유발하니 보다가 졸지 않도록 조심을..



댓글 달린 걸 보면 뭐 좋은 평가는 (있긴 하지만)별로 없습니다. 이유는..
1. 어쨋든 iPhone (또는 Apple 제품)이 아니잖아. 따라는 했는데 iPhone만 못하다.
2. Windows Mobile은 정말 싫다.
3. 버튼이 너무 작다. (동영상 중간에 몇 번 안 눌리는 게 나오죠)
4. 반응이 느리다.

결론은..실망스럽다. iPhone 계속 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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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 (017670) 이 중국의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매직그리드의 홍콩 법인에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매직그리드란 회사는 The Patrix Online, 중국어로는 纸客帝国 이라는 제목의 FPS를 개발한 곳인데요,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종이짝 캐릭터가 나와 총질을 하며 싸운다는 점에서 얼마 전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우리 나라의 페이퍼맨과 흡사합니다.






뭐 표절이니 모방이니 하는 걸 논하려는 게 아니니까 얼마나 비슷한지는 관심 있으신 분들만 탐구해 주시고, 주주의 입장으로서 (ㅋㅋㅋ) 조금 걱정 되는 건 정말 제대로 될까..입니다. 2006년 쯤부터 대기업들이 너도 나도 온라인 게임 시장에 뛰어 들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뭐 제대로 된 게 아직 없죠.


SK 텔레콤 (017670) 은 엔트리브를 작년 7월에 인수했지만, 오히려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네이트에 게임 포탈을 만드네 뭐네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SK C&C는 1년 6개월 동안 뻘짓만 하다 그냥 온라인 게임 사업은 손을 뗬고. 효성은 효성 CTX라는 자회사까지 만들어서 랜드매스라는 메카닉 FPS를 내놓은 것 까진 좋았는데 역시 지리멸렬이라 지금은 쌩뚱맞게도 iMBC 포털에서 서비스를 하고 앉아 있고. 자사 포탈인 Paran에 게임을 넣어 어떻게 해보려 하고 있는 KTH (036030) ( 역시 효성이나 SKT보단 나은 수준이었지만 십이지천2가 나오기 전에는 Gametrics PC방 게임 이용 순위에서 대략 수늬권 밖이었고. 넷마블을 통째로 사서 잘 하고 있는 CJ인터넷이나 던전 앤 파이터 퍼블리싱의 성공으로 이름을 날린 삼성전자 외엔 모두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 그럴까요?


온라인 게임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 맞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의 온라인 게임 회사들은 대부분이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가 주축이 됐기 때문에 "사업 진행 능력"이 조금 떨어졌던 - 그래서 잘 만든 게임으로도 돈을 못 벌고 망하거나 실패하는 적도 많았던 - 것도 맞습니다. 또 다른 IT 업계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게임 산업 역시 자금력은 가장 막강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아마 대기업들은 이런 것을 보고 한 번 해볼까~ 하고 발을 담근 게 아닐까요.

"뭐 돈도 없고 사업이 뭔지도 모르는 송사리들이 까불고 있는 시장에 일 제대로 할 줄 알고 돈도 많은 우리가 가서 확 휘어 잡아 버리는 거야~"

하지만 대기업들이 자금력이나 사업 진행 경험은 현재 잘 나가는 NC나 넥슨, 한게임 같은 데 보다 우월할지 모르겠지만 게임 산업이 공돌이들이 벤처나 해서 하는. 애들 장난같은 게 아니라는 인식이 이제는 조금 생겼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IT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다 그렇듯 온라인 게임 산업 역시 이전의. 특히 굴뚝산업과는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기존의 상식이 통하지도 않는 것 같고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어떤 사업에서 얼마나 성공을 했든지 간에, 온라인 게임 산업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그 회사는 신생아나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 보면 넥슨이라는 회사가 온라인 게임 산업이란 걸 처음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또 NC라는 회사가 시장에 들어와 사실상 이 두 회사가 지금 우리가 말하는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생 고생을 했을까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나침반도 없이 헤매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두 회사는 그런 과정을 성공적으로 해 냈고 두 회사 모두 - 특히 넥슨 - 다른 여러 회사들로 인재들이 퍼져 나가 사실상 현재의 온라인 게임 산업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회사들조차 아직까지도 어떻게 온라인게임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갈팡질팡만 하다 지리멸렬한 넥슨의 빅샷이나 제라 같은 걸 보면 - 아직까지도 이런 저런 실험을 해 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판에 대기업이 들어온다..기존의 법칙이 먹혀들지 않고 계속 조직이 변화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시장에 대기업이 돈과 기존 사업에서의 경험만을 갖고 들어 온다. 글쎄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SKT라면 적어도 온라인 - 모바일 연동해서 기존 업체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방안 정도는 치열하게 고민해서 시작부터 기존의 모바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확실히 제시해 주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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