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크로포드가 주인공인 Tomb Raider 시리즈로 유명한 Eidos에서 상하이에 사무실을 오픈한다고 합니다. 이번 상하이 사무실 오픈은 게임 개발의 아시아 아웃소싱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상하이 사무실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고, 예전에 - 대머리 아저씨가 애들 목 쫄라 죽이는 - Hitman이란 게임의 프로듀서였던 Christina Taarup이 General Manager를 맡을 거라고 합니다. 이 팀에는 프로덕션,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의 전과정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포함될 거라고 합니다.

이 팀은 중국 내에서 - 그리고 중국 주변 국가들에서 - 능력있는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이전에도 캐릭터나 배경 등을 아웃소싱한 경험이 있는 Eidos. 그때 결과물이 꽤나 쏠쏠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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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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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Japan 게임의 위기 상황? 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제 느낌만 갖고 얘기하면, 전세계적으로 일본 게임의 위상이 조금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은 서양 게임 업체들이 일본 업체보다 자금력이 풍부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서양 업체들이 일본의 기술을 따라 잡아서 - 또는 원래 뛰어났던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서 - 일 수도 있겠죠.하지만 저는 게임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 게임 시장은 점점 커지고, 더 많은 서양인들 - 예전엔 축구랑 농구만 하던 사람들 - 이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며 더 많은 돈을 게임 시장에서 소비하고 있습니다.

자. 나는 서양 사람입니다. 어려서는 디즈니 만화를 보고 자랐고 람보와 록키를 좋아하며 배트맨과 스파이더맨이 우상입니다. 난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를 보고 자란 독수리 오형제와 울트라맨이 우상인 일본인과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근데 내가 그런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이 재밌다고 만든 게임에 흥미가 있을까요?


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슈렉 다들 보셨을 거에요. 솔직히 그 내용 다 이해 되시나요? 슈렉 3에 나온 그 공주들이 어떤 만화의 주인공을 패러디한 건지 다 아시겠어요? 슈렉에 나오는 대부분의 대사가 미국 고전 만화 (특히 디즈니 만화)의 패러디인 걸 알고 계신가요? 솔직히 저도 다는 모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이 있는. 그리고 유아 시절과 일부 학창시절(초등학교)을 미국에서 보낸 제 사촌동생은 모두 알더군요. 중간중간 전 안 웃긴 부분에서도 얘는 패러디 죽인다고 낄낄거리더라구요.


뭐 극단적인 예를 들긴 했습니다만 문화라는 게 그 나라의 정서, 공감대 등 아주 많은 내용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민족별로 국가별로 다 다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전 일본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이해가 안 되거든요. 그렇다고 미국 슈퍼 히어로도 별로에요. 이해가 안 되거든요. 물론 몇몇 작품은 저의 정서에도 잘 맞아서 재밌게 봤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영역입니다.

이건 서양 사람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아무리 잘 만든 게임이라 하더라도 귀무자보다는 바이오 하자드에 더 끌리지 않을까요? 일본 귀신은 생소하지만 좀비는 비교적 익숙하니까요. 또 같은 좀비 게임이라 하더라도 그 좀비를 표현하는 방식 역시 - 기술 등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 태평양 건너의 일본 사람들이 만든 것 보다는 - 같거나 비슷한 문화를 가진 - 서양 사람들이 만든 게 더 재밌을 거에요.

결국 미국인 A가 재밌어할만한 물건은 미국인 B 또는 영국인 C가 만드는 게 일본인 D가 만드는 것보다 수월할 거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외국에 - 심지어 아직은 게임 불모지인 인도에까지 - 스튜디오를 만들어 거기서 게임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고 하는 것일 테구요.


이런 현상은 온라인 게임이 되면 더 심각해 질 거라고 봐요. 온라인 게임이란 게 IGM 김학규 대표도 말했듯 핵심은 "게임"이 아니라 "온라인"이거든요. 게임도 잘 만들어야 하지만, 게임 컨텐츠란 게 아무리 개발을 빨리 한다 해도 유저들의 소비 속도가 더 빨라 새로운 컨텐츠가 없는 기간이 생기게 마련이잖아요. (이건 우리 나라 유저들의 경우 특히 심합니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외국도 마찬가지일 걸로 봅니다.)

그렇다고 컨텐츠 업데이트 되기 전에 유저들이 다 떠나게 만들면 안 되겠죠. 그러려면 유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하고, 게임 내에서 별반 할 게 없지만 게임 내의 아는 사람을 만나는 재미로 접속하게 하는. 이런 게임 외적인 요소가 필요합니다.

이런 요소를 만드는 건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대상 시장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겁니다. (물론 WoW처럼 만국 공통 게임을 만들어 버린 예도 있지만..Blizzard는 원래 약간 사기 캐릭터니까 제외..)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이 커질수록 게임 업체들의 현지 진출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나라 업체들도 이제 해외 진출, 해외 스튜디오 설립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활발해 질 텐데 진출하는 나라의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많이 필요할 것 같네요. 게임 업계에도 유학생 출신이 많아지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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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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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Soft가 미국과 유럽에 있는 자회사인 ArenaNet, NC Interactive, NC Austin, NC Europe을 하나로 합쳐서 "NC West"라는 회사로 만들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한 마디로 "NC Soft 서양"의 탄생입니다. ㅎㅎㅎ. NC West의 CEO로는 현재 NC Interactive의 CEO인 Chris Chung이 선임되었다고 하네요.

기존에 있던 NC Europe이나 NC Austin을 폐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총괄을 Seattle에 새로 사무실을 차릴 NC West에서 하는 형식인 모양입니다. 서양 문화권 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좀 중구난방으로 진행된다고 느꼈나보네요.

뭐 이런 말 하면 당사자들은 싫어하겠지만 미국이랑 유럽이랑 정서는 좀 비슷하니까요. 게임 플레이 환경 등 세부적으로 따져 보면 다른 점도 많겠지만 대략 두 동네에서 인기 있는 게임은 비슷하잖아요. 그러니까 개발은 한 곳에서 서양인의 입맛에 맞게 하고. 세부적인 사업 진행 - 예를 들면 과금 체계나 세부 마케팅 프로모션 진행 - 에 대한 기획은 유럽은 유럽에 맞게. 미국은 미국에 맞게 나눠서 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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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겐 "잊혀진 존재"이지만 서양에선 여전히 몹~시 잘 나가고 있는 Guild War>

여담입니다만 요새는 우리 나라 게임사들도 진출하려는 지역에 게임 스튜디오를 직접 차리는 게 이득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뭐 중국이나 서양처럼 우리 나라랑 좀 뭔가가 많이 다른 지역일수록 해당 지역에서 개발자, 디자이너 등등을 뽑아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게 시장에 진입하기에 더 수월하기 때문이겠죠.

웹젠도 지금은 개발 중단한 것 같은데 중국 현지에서 일기당천이란 걸 개발했었죠. (2006년 G스타에서 제 맘에 가장 든 MMORPG였는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NEXON도 북미 쪽에서 Sugar Rush 등 서양 취향의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뭐 NC야 미국 스튜디오에서 길드워나 타뷸라라사도 만들었고 지금도 몇 개 개발 중인 것 같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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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이 중국 현지 스튜디오에서 개발 하던 일기당천. url도 .com.cn인데 지금은 문 닫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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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정확히는 SCE : Sony Computer Entertainment)가 인도에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인도 현지에서 PS용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역시 "비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18개월 정도의 프로젝트로 PS2 게임을 만들려면 $3~5m(우리 돈으로 대략 30~50억 정도), PS3용 게임을 만들려면 $20~30m(우리 돈으로 대략 200~300억)이 든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인도가 인건비나 기타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겁니다.

영국 London에 있는 개발 스튜디오에서 기술을 가져 오고, 초기에는 다른 스튜디오에 있던 개발자들을 투입해서 현지 인력들이 개발툴을 완벽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SONY 측에서는 3년 정도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하네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지역색이 강한 게임을 만들지, 아니면 전세계적으로 먹힐만한 게임을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Made in India인 PS3 게임을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인도 사람들이 이상한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하지만 또 수학에 일가견이 있는 민족 아닙니까. 그 특기를 살려서 전세계적으로 IT 인력 중에 인도 사람들도 많고요. 뭐 프로그램쪽으로는 두뇌가 잘 발달한 사람들이니 자본만 충분히 투자가 된다면 인도에서도 멋들어진 게임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게임이 단순히 잘 짜여진 프로그램은 아니라는 문제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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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s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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